로그
로그/국군생체사령본부
유령
친구는 원래 싸우면서 크는 거라고들 하니까... 의아하다는 듯 가만히 미래 바라본다. 가볍게 웃음 터뜨렸다. 어이구, 짧은 감탄사와 함께 머리 헝클이고, 하하, 그런 습관 없는 걸! 사실이니까 말이지. 딱밤 오백 대는 참아 줘... 다시끔 웃음. 우리 미래, 늘 나를 너무 좋게만 봐주고 있잖아. 난 생각보다 그렇게 근사한 사람이 못 돼. 미래가 나를 골라준다는 건 고맙지만, 그러면 안 된다는 거. 알고 있지? 우리는... ...군인이잖아! 마음을 먼저 봐 줘. 네 마음 상할 짓 하지 말고. 그런 것 들 보다는, 마음을... 숨 쉬듯이 챙기던 단어를 버리라 방금 제 입으로 말했다. 고작 습관 하나 가리겠다고. 멍해지는 기분에 미래 머리에 손 얹은 채 한참을 가만히. 물론이지. 진심일 리 없어. 다들 너무 ..